소방노즐 오작동 원인규명 본격 착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일 나로호 발사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원인 규명과 추후 발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러시아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번 2차 발사가 예비일로 잡은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교과부 및 항우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께 회의를 다시 열어 발사대 소방설비 오작동을 불러온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발사 연기는 이날 오후 1시58분께 유류 화재에 대비한 소화용액이 오작동으로 인해 3곳의 노즐 가운데 1곳에서 다량 분출된데 따른 것이다.

소방설비 오작동 문제의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전기적 문제로 인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와 관련, 나로호는 앞서 7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되고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후 연결부위에 대한 전기적 점검 과정 중 나로호 1단 지상관측시스템(GMS)과의 연결 커넥터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견돼 기립이 지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 편경범 대변인은 이날 발사 중지 조치가 내려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원인 규명 후 구체적 내용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이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2차 발사가 언제 재개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로우주센터<고흥>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