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산모터쇼] 수입차 빈자리 채운 국산 전기차업체
AD모터스는 일반도로주행용 2인승 전기차 ‘체인지(Change)'를 공개했다.
이 차는 리튬전지를 기본사양으로 채택해 1회 충전으로 최장 12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60km/h인 저속전기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에 4시간, 급속 충전은 30분이 걸린다. 1회 충전 전력량인 6.1Kwh(220V, 전기료 약 500원)기준으로 매일 100km씩 한 달에 20일을 운행해도 전기료는 1만원에 불과하다고 개발진은 강조했다.
이 차의 크기는 길이 3220mm X 너비 1560mm X 높이 1550mm로 ‘마티즈’ 등 경차보다 작다.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690kg에 불과하다. 차량 뒷부분에 별도의 수납공간도 있다. AD모터스 한 관계자는 “체인지는 유럽의 복잡한 도심 속을 헤집고 다니는 작은 차의 느낌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차는 아직 국내 안전기준 인증을 거치고 있어 일러야 7월에나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예상 판매가격은 1500만~2000만원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여부에 따라 실제 구입가격이 정해질 예정이다.
기존 트럭이나 미니버스 등 상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한 업체도 있다. 파워프라자는 GM대우 다마스와 라보, 기아차 봉고3의 엔진과 내연기관 부품을 전기차용으로 바꿨다. 차량유지비를 절약하려는 상용차 운전자들의 수요에 따른 것이다. 일반 상용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00만~1200만원 남짓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주행가능거리 200km, 최고속도 100km/h의 쿠페형 전기차 컨셉트카 ‘예쁘자나“도 함께 선보였다.
한라씨녹스는 미국 전기차업체 밴티지(Vantage)의 4개 전기차 모델을 출품했다. 이 회사가 수입하는 밴티지 전기차는 주로 화물이동수단이다. 차체를 가벼운 강화플라스틱이 아닌, 일반차량과 같은 철판으로 만든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동급 휘발유차에 비해 연료비를 6분의 1 이상 아낄 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00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부산=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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