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산모터쇼] 현대차, '아반떼MD' 앞세운 신기술의 '대향연'
현대자동차가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아반떼(개발명 MD)' 등의 신차와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동력성능과 연비를 크게 강화한 신형 아반떼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다양한 친환경 컨셉트카와 신형 엔진 등을 대거 출품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당당하고 세련된 현대자동차'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전시장 중앙에 2016㎡(약 610평)의 승용차 전시관을 마련하고 컨셉트카 및 쇼카 5종, 신차 1종, 친환경차 2종을 비롯한 총 19대의 완성차와 함께 7종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별도로 마련한 608㎡(약 184평) 규모의 상용차 전시관에는 수소 연료전지 버스, 유니버스 리무진 등 총 4대의 완성차 및 엔진 2기, 신기술 3종을 선보이며 상용차 부문 기술력을 과시했다.

기존모델이 지난해 국내 판매량 2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신형 아반떼'는 이날 세계 최초로 외관이 공개됐다. 지난해 '투싼ix', '신형 쏘나타'에도 선보인 디자인 컨셉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물이 흐르는 듯 한 유선형)’를 기반으로 공기의 역동적인 움직임(윈드·wind)과 예술 조형물(크래프트·craft)이 주는 느낌을 차용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동력성능은 기존 모델(아반떼HD,124마력·15.9kg·m)보다 크게 개선됐다. 1600cc급 감마 4기통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전륜 소형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으며, 연비는 아직 미정이지만 기존모델(15.8km/ℓ)보다 10% 안팎이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8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이날 선보인 신형 엔진과 변속기 등 기술 관련 전시물은 모두 13종에 달했다. 국내 최초 가솔린 하이브리드카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동력기관을 비롯, 감마 1.6 GDI, 누우 2.0 CVVL, 타우 5.0, R 2.2 등 최신형 엔진을 대거 출품했다. BMW 등 고급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8단 자동변속기도 선보였으며, 획기적인 변속성능과 연비개선 효과를 발휘하는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도 등장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친환경 전시관인 ‘블루 드라이브 존’을 통해 소형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컨셉트카 'ix-메트로(Metro, HND-5)'와 중형 하이브리드 CUV 컨셉트카 '누비스(Nuvis, HCD-11)', 순수 전기자동차 'i10 EV'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투싼ix의 튜닝카와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도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는 아울러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창의력 증진 프로젝트 전시관을 구성, 국내외 현대차 디자인센터 소속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디자인 연구결과물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모터쇼 기간 중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월드컵 응원글 적기, 테이블 축구 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자사가 공식 후원하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사전 분위기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부산=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