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나' 60만대 리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최근 문제가 된 렉서스 차량의 전복 위험성을 시인했다.

도요타는 최근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가 고급브랜드 렉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X460의 주행 중 전복 위험성을 지적한 것과 관련, 사내 엔지니어들이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뉴욕타임즈(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컨슈머리포트는 14일 GX460을 가리켜 '안전 문제가 있어 사지 말아야 할 차'라고 지적했다.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코너링에 진입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 뒤쪽이 미끄러지는 현상을 발견, 실제 운전 상황에서 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요타는 이튿날 해당 차종의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전세계 판매를 중단했으며, 도요타 SUV차종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검사에 착수했다.

빌 쾅 렉서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일본 내 엔지니어들이 GX 460의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컨슈머리포트지가 지적한 문제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가능한 해결책을 찾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쾅 대변인은 이어 "이 같은 현상을 안전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매우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도요타는 1주 내로 이 문제를 별도로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요타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에서 판매된 미니밴 시에나 60만대에 대한 리콜(결함보상)을 이날 발표했다. 1998~2010년 생산한 시에나 모델은 제설작업으로 염분이 축적된 도로를 장기간 운행할 경우 스페어 타이어 지지 케이블이 크게 부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도요타 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