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경제팀 이기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코스피 지수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720선 중심으로 엎치락뒤치락 하다 1730선까지 돌파하기도 했었죠. 오늘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면서 하락 반전했습니다. 출발은 좋았는데요.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34%, 5.9포인트 오른 1730.37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1707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장초반 1733선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움직임과 환율 하락, 그리고 외국인의 매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시장 전반으로 볼 때 환율 하락이 우리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 수출주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매매주체별로는 어땠습니까? 네.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수급에 부담을 줬습니다. 앞서 잠깐 말씀드렸는데요. 거래소 기준으로 외국인은 오늘 1천억원 넘는 순매도를 보였는데요. 22거래일만에 매도입니다. 외국인은 오늘 유통과 기계, 통신, 전기가스 업종을 매수했고 운수장비와 화학, 전기전자 업종을 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했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부담이 외국인들의 수출주 매도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현재 증시를 이끌고 있는 수출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김호수 기자입니다. 기관도 오늘 주식을 팔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관의 매수가 들어오면서 매도 흐름을 끊었는데요. 오늘 다시 기관은 매도 전환했습니다. 거래소 기준으로 45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는데요. 기관은 오늘 금융과 철강, 기계, 운수창고 업종을 샀고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유통과 통신 업종을 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살펴볼까요? 네. 오늘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외국인이 매도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이 3% 넘게 내렸고 의료정밀 업종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종이목재와 통신 업종도 1% 가까이 내렸습니다. 전기가스와 금융 업종이 1% 넘게 올랐고 은행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오늘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종목들 위주로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7% 이상 내렸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데 힘입어 3% 오른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가 2% 이상 상승하는 등 은행주들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조선주들도 오랜만에 웃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1~2% 오르는 등 조선주들이 신조선가 상승의 수혜를 입으면서 상승했습니다. 한편 주말 동안 전해진 구제역 확산 소식으로 걱정이 많으셨을텐데요. 관련주들은 오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육고기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산물 관련주들이 강세를 띄었습니다. 사조오양이 3.65%, 사조산업이 1.78%, 동원수산이 5.71% 오르는 등 수산물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온미디어는 환율 수혜주로 꼽히면서 11% 이상 크게 올랐고, 동국제강도 대우건설 인수 참여를 포기 했다는 소식으로 13.3% 급등하며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마감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네. 오늘 코스닥 시장도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48포인트 내린 507.6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는데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25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 소디프신소재와 CJ오쇼핑 등이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와 태웅,메가스터디,네오위즈게임즈,성광벤드 등이 올랐습니다. 북한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한국관광공사 자산 동결 소식으로 이화전기와 광명전기 등 남북경협관련주들이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백신 관련주인 파루와 중앙백신, 제일바이오와 씨티씨바이오, 대한뉴팜 등은 구제역 영향으로 올랐습니다. 또 환율 하락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롯데관광 등 여행관련주들이 올랐고 모건코리아와 비에이치아이, 보성파워텍 등 원전관련주들도 정부의 원전 세일즈 외교 영향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화제를 몰고 왔던 3D 관련주들은 이렇다 할 후속 재료를 내놓지 못하면서 하락했습니다. 잘만테크가 6.28%, 케이디씨가 5.65%, 현대아이티도 3.26% 내렸습니다. 기업 뉴스도 들어와 있죠? 네. 상하이 엑스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관을 건설한 성도이엔지가 엑스포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중국에 아파트 2천여 세대를 건설하고, 중동, 인도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현지를 조현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환율은 어떻게 마감됐습니까? 오늘도 환율은 내렸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4.1원 내린 1,114.1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12일 1109.1원 이래 최저치인데요. 원달러 환율이 리먼파산사태 당시로 돌아간 셈입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리스발 충격 완화와 위안화 절상 기대감,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업체들의 악영향을 우려해 외환 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은 더 확대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중국의 위완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근 2년간 환율 수혜를 입었던 수출업체들에게는 시련의 시절이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