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 개발 협의체(SC)
[혁신현장을 찾아서] 한국기계산업진흥회‥ 기업이 진짜 원하는 현장 맞춤형 교육…HRD의 새지평 열어

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는 기계산업체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1969년 설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업종별 단체이다. 기계산업은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의 어머니(Mother Industry)'이자 경제성장에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기계산업은 사업체 수,종업원 수, 생산액,부가가치 등 모든 부문에서 제조업 전체 평균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그 위상이 높다. 무역수지 역시 2002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효자 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계산업은 짧은 기간 내에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자본 · 기술 집약적인 산업이므로 숙련된 기술 인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가진다. 따라서 고급기술인력 확보는 기계산업 발전의 전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계산업체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대기업처럼 체계적인 인적자원개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 Sector Council)'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4년 출범했다. 기계산업 SC는 지난 3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금형(2007), 기계설계(2008), 기계설치 및 유지보수(2009) 분야의 직업능력표준을 개발해냈다. 올해는 현재 생산관리 분야의 표준을 개발하는 중이다.

직능표준개발 작업은 노동부 등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사업이지만 기계산업 SC를 구성하고 있는 산업체의 민간 전문위원들이 주축이 되고 있다. 이들은 실제로 현장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통해 기계산업 SC의 궁극적 지향점은 '현장성이 극대화된 HRD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직업능력표준은 인사관리, 교육훈련 및 자격검정제도의 개선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에 재직하는 대다수의 근로자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해야 자신의 경력을 잘 관리하느냐는 것이다.

직업능력표준은 교육과정 및 교재를 개발하는데도 매우 유용하다. 현재 노동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훈련혁신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교재들이 개발됐고 이를 활용한 교육이 서울 · 인천 · 대전 · 경기 · 영호남 지역 등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산업계의 수요에 최적화된 교육으로 기존의 교육과 차별화된 '현장 맞춤형 교육'이란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교육을 받는 수강생들뿐 아니라 이들이 교육수료 후 현업에 복귀해 기업체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교육성과에 대한 업체 경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기계산업 SC는 산업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기계산업의 트렌드는 과거의 3D 업종이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IT,BT,차세대 반도체, 지능형 로봇 등의 신산업과 결합된 최첨단 융복합 기술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시장이 형성되었고, 그에 따른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실 제조업의 어떤 산업도 기계산업과 연계되지 않은 분야가 없기 때문에, 기계산업을 전공한다는 것은 제조업의 모든 분야를 다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Smart Industry).기계산업 SC는 존립 근거이자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산 · 학 · 연 네트워크를 활용한 각종 사업협력 및 산업홍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인적자원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월,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39개 기계 관련 학과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필두로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각계각층의 산업계 현장전문가의 관심과 열기가 매우 뜨겁다. 현장 전문가의 기계산업 SC참여는 그들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과 직종의 인적자원이 혁신적으로 고도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해당 분야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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