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펀드들이 2주째 수익 행진을 이어갔다. 'G3리스크'가 점차 약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간 덕분이다. 지난주(3월5~11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93% 올랐으며 해외 주식형펀드도 2.81%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형펀드

인덱스펀드가 2주 연속 2% 이상의 수익을 내며 선전 중이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2.46%로 모든 유형의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중형가치주펀드가 2.32%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배당주펀드도 2%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중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9개 국내 주식형펀드 모두 수익을 냈다. 전 펀드가 수익을 낸 것도 2주 연속이다. 개별 펀드에서도 역시 인덱스펀드가 돋보였다.

'교보악사콜인덱스1A'가 2.90% 불어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맵스코스피200인덱스1-Ce'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1A' 등 지난주 상위 10개 펀드 중 인덱스펀드가 6개나 차지했다.

비인덱스펀드 중에선 'GS골드스코프1C'와 '골드만삭스코리아1' 'PCA코리아리더스'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1' 등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 2.7% 이상의 높은 수익을 냈다.

투자원금 1조원 이상 대형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인디펜던스'가 2.54%로 가장 성과가 좋았으며,3조원 이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는 1.36%의 수익률로 평균이하의 성적을 냈다. 2조5000억원이 넘는 '한국투자삼성그룹주1'도 1.53%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형펀드들도 전 지역에서 수익을 냈다. 국내 투자자들이 제일 많이 가입중인 중국펀드는 3.24%나 순자산이 불어나 가장 성적이 좋았다. 러시아(2.95%) 브라질(2.86%) 인도(0.69%) 등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릭스지역 투자펀드들도 강세를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42개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손실을 낸 6개 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순자산을 불렸다. 손실을 본 펀드로는 'IBK골드마이닝A'(-2.13%)를 비롯해 'PCA차이나드래곤A쉐어'(-1.85%) '미래에셋차이나A쉐어'(-0.38%)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1A'(-0.29%) '삼성차이나2.0본토'(-0.22%) 'FT재팬플러스A'(-0.01%) 등 중국 본토펀드와 금펀드 등이 주를 이뤘다.

미국 금융주들이 오른 덕분에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1A'도 5.07%의 높은 수익을 거뒀다.

설정액 3조1800억원짜리 초대형펀드인 '미래에셋인사이트1A'는 홍콩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2.94% 오르며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