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제공 시범운영 1개월 결과

한국소비자원이 매주 인터넷을 통해 생활필수품 가격을 공개한 결과 상당수 품목의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20개 품목 64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전달과 비교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7개(89.0%)가 가격이 내려갔다고 24일 밝혔다.

처음 가격 공개가 이뤄진 후 가격이 인상된 품목은 6개(9.4%)에 불과했고, 가격변화가 없는 품목은 1개(1.6%)였다.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품목은 '세제류'로 평균 37.9%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참치캔(33.3%) △샴푸(27.2%) △쇠고기불고기(20.1%) △밀가루(17.1%) △햄(16.5%) 설탕(14.8%) △치약(13.7%) △생수(10.1%) △치약(9.6%) 순으로 인하율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상대적으로 비싼 상품이나 판매점들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일부 소매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하를 단행했고, 여타 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동참함으로써 가격 인하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소비자원은 현재 11개 판매점의 20개 품목인 가격조사 대상을 2월에 40개, 3월에 60개, 4월에 80개로 확댄한다는 방침이다. 또 판매점도 전국의 광역시 이상 135개로 늘려 각 지역 소비자가 인근 판매점의 상품가격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상품 정보 포털사이트 '티게이트(www.tgate.or.kr)'를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20개 품목별로 매출 비중이 높고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11개유통업체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2~3개 브랜드의 가격을 공개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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