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수출기업의 네고물령 출회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 11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연말환율 조정을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우려감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6.2원이 하락한 11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환율 하락 여파로 전날보다 1.2원 내린 11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이후 소폭 하락한채 117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늘려 1164원선까지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오후 1시를 넘기면서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들이 쏟아지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하락세를 나타냈던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 막판 외환당국이 연말 종가 관리를 위해 개입에 나설지가 관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쪽에서는 네고 물량이 많이 공급되면서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잠재 결제 수요와 당국 개입 경계감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6.57p 상승한 1679.0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68p 상승한 512.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36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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