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각 기관들도 새해 업무계획 수립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굵직한 과제들을 풀어온 만큼 내년에는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새해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강화합니다. 시스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대 시중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에 대해 매년 종합검사를 실시키로 했습니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경영 건전성과 직결된 경영전략 변화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과도한 대출경쟁과 외형확장, 자금운용의 쏠림현상 등 영업행태의 변화가 포착될 경우 경영진 면담 또는 현장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민원처리 검사를 강화하고,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불건전 금융행위도 지속 점검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검사 강화에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감안해 종합검사 이후 리스크 변화가 크지 않은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검사 인력을 축소하고 사전 준비를 통해 자료 요구와 대면 검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도 내년 업무 계획을 내놨습니다. 백용호 청장 취임 이후 인사와 조사, 감사, 납세자 권익보호 등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내년에는 중점 세정과제 등 소프트웨어적 변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고소득 전문직의 탈세를 집중적으로 차단하는 등 세법 질서를 확립하고 올해 구축된 소득-지출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지하경제 양성화를 모색키로 했습니다. 서민생활 안정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 처음 시행되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자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국세청은 지난 7월 백용호 청장 취임 이후 거둔 성과로 세정의 투명성 제고와 납세자 권익보호 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외부 민간위원 위주로 구성된 국세행정위원회가 세정 자문기관으로 정착하고 대기업에 대한 4년 주기 순환조사를 도입해 세정운영의 투명성이 강화됐다는 평가입니다. 금융위기 극복 이후 새해 우리 경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기관들은 보다 세밀한 전략으로 안정적인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