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경인년을 앞두고 호랑이를 소재로 삼은 상품과 이벤트가 특히 많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새해 소망이나 결심을 담은 문구를 통장에 새길 수 있는 '호돌이 적금'을 내년 2월 말까지 판매한다. '호돌이 적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4%의 이자가 지급되며 매달 100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출시 첫날인 23일 하루에만 1700계좌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적금에 가입하면서 금연,금주,다이어트,취업 등에 대한 결심을 통장에 새기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10만원,20만원,30만원,40만원,50만원 등 총 5가지가 있고 사각형이 아닌 호랑이 모양을 본뜬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는 내년 2월12일까지 '호돌이 기프트카드'를 구매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권(1명),20만원권(2명),5만원권(30명)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부산은행은 '2010 새출발 기분좋게 호호호(虎虎虎)' 이벤트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고객이 직접 만든 엽서에 새해 희망이나 축하문구 등을 적어 보내면 은행은 이 중 201개를 선정,넷북 등의 경품을 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