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꾸준히 오른 전세값 탓에 이젠 서울에서 부담이 적은 전세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전세금 정도면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 단지들을 이지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서울에서 내년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고작 3만여 가구.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하면 가물다시피해 있는데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으로 늘어날 이주 수요까지 따지면 부담은 더 큽니다. 내년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으로 없어질 주택은 4만 8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그만큼 서울에서 아파트는 더 부족할 수밖에 없어, 내년에도 서울 전세값은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센터장 "다세대나 빌라 등 소형 면적을 흡수할 수 있는 입주량이 적어 여전히 소형 면적에서 전세값 강세가 예상된다. 여기다 전국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만 9만여 가구로 국지적으로 전세난이 커질 수 있다." 전세 상황이 이렇다보니 눈을 돌려 전세금으로 집을 아예 사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1억 원대의 아파트, 그나마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로 우선 송파구 문정동의 시영 아파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강서구에서는 화곡동의 중앙하이츠나 가양동의 도시개발 9단지 아파트를 들 만 합니다. 노원구에서 찾는다면 상계동의 주공 2단지 아파트, 하계동의 시영 6단지 아파트가 있고 도봉구 창동의 주공 3단지 아파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비교적 새 아파트로는 양천구 신정동 푸른마을 2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이보다 종잣돈에 더 여유가 있으면 대단지인 영등포구 신길동의 삼성 래미안도 괜찮습니다. 노원구 상계동의 현대2차 아파트나 강서구 화곡동의 유림노르웨이숲도 2억 원을 조금 더 주면 아직 살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좀 오래됐지만, 양천구 신월동의 시영 아파트와 관악구 봉천동의 우성 아파트도 비교적 싼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갓 입주한 구로구 구로동의 경남아너스빌, 이에 못지 않은 새 아파트인 도봉구 도봉동의 삼성 래미안도 눈길을 끕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