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공동대표 김윤섭 · 최상후)은 유씨비제약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치료제인 씨잘,지르텍 등을 내년부터 국내 시장에 독점 판매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씨잘과 지르텍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판매되고 있는 유명 의약품 브랜드다. 지금까지 삼일제약이 다국적 제약회사인 유씨비제약의 한국법인인 한국유씨비제약과 국내에서 공동 판매해 왔으나 올해로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유한양행이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유씨비제약은 면역제,관절염항체치료제 등을 팔아 연간 5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와 함께 유씨비제약의 간질치료제 '케프라'를 비롯해 진정제 '유시락스',허혈성뇌경색치료제 '뉴트로필',진해거담제 '미스타본' 등도 위탁판매 형태로 국내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에서 판매하게 되는 유씨비 제품의 매출액은 4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회사 매출 신장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앞으로도 협력 품목을 추가하는 한편,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서도 협력하는 등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