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하골프의 2009년형 신제품 '인프레스 X 4.6D rpm 드라이버'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한경 소비자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중견 골프용품 업체 오리엔트골프가 국내 수입과 판매를 맡고 있다.

1982년 설립된 야마하골프는 세계 최초로 카본 헤드를 개발,메탈 헤드를 제치고 카본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1998년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유틸리티 클럽인 '미드 플러스'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클럽 제작에 음향기술을 도입,골퍼들이 타구음을 통해 감성적인 만족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한 게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야마하골프는 세계 각국에 54종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첨단 클럽제조 기술을 쌓아 두고 있다.

야마하골프의 클럽 브랜드인 '인프레스(inpresX)'는 상급자용인 XV와 중급자용인 XD로 나뉜다. 이번에 소비자대상을 받은 '인프레스 X 4.6D rpm 드라이버'는 헤드 크기가 460cc인 중급자용 XD 시리즈다. 페이스 설계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게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페이스를 10개 정도로 세분화하고 각 부분의 두께를 전체적으로 얇게 한 '3X-멀티페이스' 구조를 채택했다. 덕분에 페이스의 반발 면적이 이전보다 4%가량 확대돼 거리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초광폭 · 고반발이 파워의 핵심이다. 페이스는 약간 훅(hook)성으로 설계,고질적인 슬라이스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원하는 건 '장타'다. 드라이버샷 거리는 백스핀(회전량)과 관련이 깊다. 이 제품은 드라이버샷이 가장 멀리 나갈 수 있도록 백스핀을 최적화했다는 의미에서 브랜드명에 rpm(분당 회전수)을 넣었다. 드라이버샷 때 백스핀이 너무 많이 걸리면 볼이 치솟아 거리가 적게 나가고,반대의 경우 '캐리'(떠가는 거리)가 나지 않는다.

실험에 따르면 백스핀량은 분당 2300회 정도일 때 거리가 가장 많이 나간다. 야마하골프는 헤드 내부에 '이너 웨이트'를 장착,무게중심을 낮게 했다. 이로써 최적의 백스핀을 구현,볼이 포물선을 그리며 길게 앞으로 뻗어 나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마추어 골프 고수에게서 볼 수 있는 '곧은' 드라이버샷을 실현하는 최적의 장비라는 얘기다.

샤프트는 '멀티플 E1 드로(draw) 임팩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샤프트는 손잡이 부분에서 에너지를 만들어 파워를 높이고,이 파워를 헤드 부분에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덕분에 헤드스피드가 빨라져 볼을 확실히 잡아준다. 심리공학적 디자인으로 어드레스 때 편안함을 느끼며,집중하는 데 방해가 되는 문자나 로고 등이 보이지 않게 디자인했다. 로프트는 9 · 10 · 11도 등 세 종류고,샤프트 길이는 45.5인치다. ☎(02)582-5004.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