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의 환매 흐름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분석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는 개인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동인(motive)이 약해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월말에 진입할수록 유출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속적인 자금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시장상승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군다가 코스피 지수가 1600을 넘어서면서 펀드의 해지 금액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월들어 일평균 신규 설정액이 629억원 수준인데 비해, 해지는 1312 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특히 월말이자 동시에 연말에는 펀드의 유출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적립식펀드의 자금유입, 연말 소득공제효과 등의 이유에서다.

우선 적립식 펀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 적립식으로 설정된 규모는 총 41조4000억원에 달한다. 적립식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했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 나갔다. 하지만 최근들어 펀드의 유출규모가 줄었다. 이 같은 해지 둔화로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일이 몰려 있는 월말에 신규 투자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음으로 연말 소득공제를 노린 장기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도 기대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기당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규 가입 자금도 유입될 수 있다.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가 폐지됨에 따라 해외펀드 환매 자금을 국내로 전환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2010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 역시 환매를 진정시키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