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는 지난 12월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의생명과학캠퍼스에 약학대학을 유치하겠다고 정부에 신청했다.

동국대는 그동안 경기 북부지역의 열악한 의료보건환경 개선을 위해 동국대학교 일산 양 · 한방병원 설립과 의생명과학캠퍼스 조성을 진행해왔다. 여기에다 약학대학이 생기면 경기 북부의 약사 수급 및 의료보건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학교는 예상하고 있다.

동국대는 현재 조성 중인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 안에 BT(바이오기술) 관련 학과(바이오시스템대학,생명공학부,의대,한의대)의 이전과 이번에 추진 중인 약학대학을 유치하면 제약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신약개발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또 연구형 클러스터인 고양메디클러스터(동국대,경기도,고양시가 공동 조성 추진 중)는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동국대는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가 이른 시일 내에 자리잡으려면 산학협력 기반 조성이 중요하다고 판단,제약 및 의료산업체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지난 9일에는 지역 기업인 재영솔루텍과 생명과학 분야 조인트벤처 설립 및 산학협력 연구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동국대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 및 분석,비임상실험실(동물실험실),임상시험센터 등 신약개발에서 일련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국대는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에 신약개발을 위한 주요 연구소로 990㎡ 규모의 GLP 기준 동물실험실을 설립하기로 했다.

GLP(Good Laboratory Practice · 비임상시험 관리 기준,우수실험실 운영 기준)는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의 개발에 필수인 안전성 평가 과정에서 실시하는 각종 독성시험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한 기준으로 연구인력,실험시설 장비,시험방법 등 시험의 전 과정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조직적,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제 규정이다.

또 동국대는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에 신약개발을 위한 주요 연구소로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도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독자적인 신약 후보물질 확보와 제약업체와의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동국대는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지속적인 탐구와 분석을 시행해 국내 제약산업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