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호저축은행, 신협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540조원을 넘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542조원으로 전월말보다 3조3천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은 8월에 4조7천억원, 9월에 1조2천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0월까지 가계대출은 모두 26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이상용 과장은 "지난 9월에는 특수요인에 의해 가계대출 증가액이 적었다"면서 "10월에는 다시 정상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나 그 규모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권역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4천억원 늘어난 406조4천억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상호금융.우체국예금 등)은 1조9천억원 증가한 135조6천억원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260조7천억원으로 1조4천억원 증가했고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조2천억원 늘어난 62조1천억원이었다.

전체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10월말 현재 358조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4천억원이 늘었고 비수도권은 9천억원 증가한 184조원이었다.

특히 경기지역은 지난 10월에 1조3천억원이 늘어나 올들어 모두 15조5천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1∼10월에 서울은 6조3천억원, 부산.전북은 각각 4천억원, 충남은 7천억원 늘었다.

경남은 4천억원이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