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160원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이 상승한 1164.9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 기조를 이어가면서 간밤 역외환율이 오른 여파로 방향을 위쪽으로 잡았다.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2.5원이 상승한 116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160원대 중반까지 상승폭을 끌어올린 뒤 이 레벨에서 조금씩 상승폭을 늘려 나갔다. 그러나 장중 달러의 추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 상승 속도는 더딘 편이었다.

17일 새벽 열릴 예정인 FOMC 결과에 따라 향후 환율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이날 환율 변동폭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오후들어서도 환율이 1166원대를 중심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막판 네고가 실리면서 상승폭을 일부 축소시키면서 1164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최근 몇일동안 1167원에서 환율 상승이 막혔는데 이날도 마찬가지 양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1p 내린 1664.2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70p 오른 507.0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92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