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결제수단 전시장…기프티콘·K-캐쉬 이어 모바일 상품권까지 등장
우선 교통카드 소액 결제로 잔돈을 주고받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편의점들이 잇따라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4사의 올 1~11월 교통카드 결제액은 226억원에 달한다.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편의점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기프티콘'이나 '디지털 쿠폰'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선물하려는 제품의 아이콘(기프티콘)을 휴대폰으로 전송하면 받은 사람이 바코드를 내려받아 편의점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 또 G마켓에서 세븐일레븐 · 바이더웨이의 상품을 산 뒤 디지털 쿠폰을 내려받으면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다. GS25에서는 지난달 2억4500만원어치의 기프티콘이 팔렸고,세븐일레븐은 올 들어 5억4300만원 규모의 디지털 쿠폰을 발급했다.
매장에서 결제한 '편의점 캐시'의 핀 번호를 온라인 사이트에 입력하면 국제전화,싸이월드 도토리,온라인게임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바이더웨이 관계자는 "구매액의 최고 10~15%를 보너스 캐시로 제공해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며 "게임을 즐기는 키덜트족(유년시절 취미 · 성향을 고수하는 성인)이 늘면서 20대 이상 고객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각 편의점의 제휴사 포인트(OK캐쉬백,GS&포인트,롯데포인트 등)로 결제하면 알뜰 구매가 가능하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0월 IC(집적회로) 방식 현금카드를 패드에 대기만 하면 즉시 결제가 이뤄지는 'K-캐쉬' 서비스를 도입했고,이달에는 품목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도 선보였다. 장영생 훼미리마트 상무는 "편의점들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생활 편의 서비스의 강화하면서 '리빙 스테이션'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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