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수능 언어·수리영역 표준점수 6~10점이상 하락

응시자 늘었지만 모집인원은 줄어 하향안정 지원이 대세
[2010학년도 정시전략 특집] ⑦ 상위권 밀집도 커져 중·상위권대학 경쟁률 치열할 듯
지난 7일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성적 결과에 따르면 작년 수능과 비교하여 대체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언어 수리 외국어 표준점수 만점은 각각 언어 140점,수리가 154점,수리나 158점,외국어 136점이었으나 올해는 언어 134점,수리가 142점,수리나 142점,외국어 140점으로 외국어영역을 제외하고 많이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의 밀집도가 커져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 수능 응시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들어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보다 낮춰 대학을 지원하는 하향안정지원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 주요대학 모집군별 특성과 지원전략

서강대 지원전략

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강대는 제1유형과 제2유형으로 나눠 선발하는데 사실상 다른 대학의 우선 · 일반선발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집인원의 60%를 선발하는 제1유형에서는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수능성적만 반영하며 동점자처리 기준 없이 모두 합격으로 인정한다.

제2유형은 제1유형 합격자를 제외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학생부25%+수능75%를 반영하여 선발하는데 인문계열도 수능 수리영역의 반영비율이 언어영역 반영비율보다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서강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보통 가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지원하므로 상위권학과는 모집인원의 30% 이상으로 추가합격비율이 높다.

수능 표준점수상 인문계는 535점 이상,자연계는 515점 이상 지원 가능하다.

한양대 지원전략

올해 가나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한양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수능시험 우선선발 비중이 70%로 확대된 점과 지난해 실시했던 글로벌 금융경영인전형과 수능지정영역우수자전형의 폐지 및 나군 모집인원의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수리가형과 과탐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이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한양대를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개 가나군에서 중앙대 한국외대 경희대 다군에서 건국대 홍익대 등을 지원한다는 점에 유의하자.

중앙대 지원전략

중앙대는 가나다군 모든 군에서 선발하며 지난해 공과대학과 자유전공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던 가군 모집인원을 인문 · 자연계열 전학과로 확대하였고 나군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거의 절반 가까이 모집인원을 축소하였다.

가군에서는 수능 100%전형을 실시하고 나군에서는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나 우선선발도 동시에 실시하기 때문에 전체인원 중 약 75% 이상을 수능성적으로 선발한다.

대학 진학 후 전공탐색을 통해 전공을 선택했던 자유전공학부가 폐지되고 자유전공학부의 성격을 갖는 공공인재학부가 행정고시를 비롯한 국가고시와 법학전문대학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되었다.

신문방송,광고홍보학과 등 상위권학과는 가군에서 연고대의 중하위권학과 지원자들의 안정지원이 적지 않으며,한양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지원자들이 많이 지원한다.

의치한의대 지원전략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의치한의대는 2002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되면서 경쟁률 상승이 가속화되었다.

지난해에는 상당히 높아진 경쟁률을 나타냈는데,경기 침체에 따른 안정적인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의예과를 모집하는 대다수의 대학들이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를 지정하고 있지만 순천향대 의예과와 같이 선택이 가능한 대학도 있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으므로 가산점 부여 여부 및 비율을 눈여겨봐야 하며 수능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

치의예과는 의학계열 중 모집정원이 가장 적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나타나고 합격선도 한의예과보다 높게 형성된다.

한의예과는 수능 백분위 기준으로 98~99 내외의 높은 합격선을 유지했지만,의예과에 비해 낮은 합격선을 나타내고 있다.

교육대 지원전략

지난해 교대 합격자를 분석해보면 학생부성적이 우수한 여학생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나타냈는데 2008학년도에는 평균 2 대 1 미만의 낮은 경쟁률을 보이다가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3 대 1을 나타내 최근 낮아지던 경쟁률이 안정적인 교직 선호 현상으로 다시 높아졌다.

많은 교대들이 지난해와 동일하게 학생부와 수능,면접을 반영하나 전형요소 및 반영비율의 변화는 지망교대 중심으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반적으로 수능 반영비율 증가에 따라 학생부 및 면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수능성적은 서울교대 75%,경인교대 50% 한국교원대 67%로 반영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산교대와 청주교대도 1단계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고,이화여대는 지난해와 같이 정원의 5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 하위권학과 합격권,배치점수보다 3~5점 상승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는 기준이 되는 것이 점수이지만 매년 변화하는 대학의 선발조건이나 수험생들의 지원 흐름도 점검해야 한다.

또한 배치표를 볼 때 점수 뿐 아니라 모집군의 배치에도 관심을 가져야하며 자신과 유사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의 지원도 알아둬야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배치표 상 표기된 각 대학의 하위권 학과에 지원은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특히 인문계열의 경우 학과보다는 대학의 선호도가 매우 높으므로 배치점수보다 3~5점 이상 상승하여 중상위권 학과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다.

아울러 하위권학과는 최초합격자의 등록률이 높아 추가합격의 가능성도 중상위권 학과보다도 낮게 형성이 된다는 점도 주의 하도록 하자.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