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가 2020년까지 10년간 하이브리드카에 주력한다는 친환경차 중 · 장기 개발 및 판매 전략(로드맵)을 확정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는 앞으로 20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기상 현대차 하이브리드카 개발실장(상무)은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자동차 특별워크숍'에서 "대용량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요소 기술의 발전 속도와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이 같은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2020년까지는 하이브리드카,그 이후 10년간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카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런 전망에 근거해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을 짰다"고 설명했다.

현대 · 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카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 상무는 일본 노무라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설문 결과를 인용,"어떤 친환경차를 타고 싶냐는 질문에 미국은 47%,유럽과 중국은 각각 39%,32%의 응답자가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