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크라운-해태제과,대상이 올해 식품업계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환율 폭등,신종 플루 등 악재 속에서도 식품업체들이 신제품과 스테디셀러 제품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려 '1조 클럽' 가입 업체가 지난해 9개에서 12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조 클럽'은 2006년 CJ제일제당 · 농심 · 롯데칠성음료 · 롯데제과 · 삼양사 등 5개뿐이었으나 2007년 오뚜기 · 동서식품 · 대한제분이,지난해 한국야쿠르트가 합류했다.

남양유업은 기존 우유,분유에 집중된 사업을 주스,발효유쪽으로 다각화하며 상반기 48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매출 효자 상품인 '떠먹는 불가리스'가 하루 50만개 이상 팔리고 기존의 불가리스,이오 등의 판매량도 25%가량 신장해 무난히 1조원을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에이스,홈런볼,오예스,누가바,산도,국희,죠리퐁 등 주력 제품이 꾸준한 매출을 올린 데다 올초 출시한 슈퍼푸드클럽,후레쉬 스토리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크게 성장했다. 연간 매출은 해태제과 6500억원,크라운제과 370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상도 올해 1조700억원의 매출로 2005년에 이어 4년 만에 '1조 클럽'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한 48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