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거야~" 최근 TV나 라디오를 통해 친숙해진 하나대투증권 '써프라이스(Surprice)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광고송이다. 이 광고의 배경으로 쓰인 산울림의 '내가 고백을 하면 깜짝 놀랄꺼야'의 친숙한 멜로디를 듣다보면 청취자도 어느새 흥얼거리게 된다.

이번 '써프라이스 CMA'의 출발은 상품에서 광고까지 금융에 대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정말 깜짝 놀랄 만큼 감동을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써프라이스 CMA'는 업계 CMA 평균 수익률이 2.6%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신규 고객에 한해 2개월간 500만원 한도 안에서 하루만 맡겨도 연 4.1%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적용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향후 거래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계속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넣어 그야말로 '놀라운' CMA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써프라이스 CMA' 계좌는 급여이체 뿐만 아니라 소액결제 및 공과금 납부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이자 혜택을 누리면서도 은행 계좌처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광고는 놀랄 만한 상품 특징과 함께 브랜드 이름부터 '놀라게 하자'라는 전략이 반영됐다. 놀랍다(Surprise)와 가격(Price)을 합쳐 '써프라이스'라는 이름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이는 기존 경쟁사들이 흔히 사용하는 자산관리 브랜드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고 새로운 브랜드 카테고리를 만들고 선도해 나가야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광고도 브랜드네이밍 상품전략과 일맥 상통해 고객을 놀랄 만큼 감동시켜야 한다는 의도 아래,광고기획 단계부터 '내가 고백하면 깜짝 놀랄거야'의 가사와 효과음을 적용했다. 새로운 배경음악, 그동안 잊혀졌던 노래를 부활시킴으로써 광고의 의외성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광고는 그야말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깜짝 놀라게 하는 내용이다. '써프라이스 CMA'를 사용하는 한 고객이 현금자동지급기에 CMA 카드를 밀어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옆에서 심벌즈를 크게 치는 한 남성이 보인다. 이는 높은 수익률에 대한 놀라움을 심벌즈의 소리에 빗대어 표현해 '심벌즈의 큰 소리만큼 놀라운 CMA'라는 잔상을 남기려는 전략적 의도를 갖고 있다.

여기에 메인 등장인물로 나오는 모델은 기획단계부터 광고의 의외성을 부여하기 위해 설정된 캐릭터로,재미있는 복장과 익살스런 표정 연기를 통해 광고의 극적 재미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전략 아래 상품의 높은 수익률과 광고에서 느끼는 놀라움의 효과로 이번 '써프라이스 CMA'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상품 발매 후 두 달 만에 10만계좌 이상 늘어나 계좌 증가율이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공은 단순히 광고만의 성공이 아니라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자 관점에서 출발하는 '상품전략 마케팅전략 영업전략' 등이 하나로 일관성 있게 기획되고 추진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