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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 프론티어 기술개발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무인기 기술개발사업단(단장 김재무 www.smart-uav.re.kr)은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무인항공기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2년 6월 시작된 스마트무인기 기술개발사업은 무인기 분야에서 세계 5위권의 기술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단은 주 · 야간 원거리 영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획득하기 위하여 자율비행,충돌감지/회피 등 핵심 스마트 기능을 포함한 차세대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직이착륙 및 고속비행이 가능한 무인항공기와 임무장비,통신장비,관제장비 등에 대한 기술개발이 포함된다.

사업단은 2002년~2004년까지 수행한 1단계 사업에서 무인항공기 시스템의 기본설계를 완료했고,2단계(2005년~2008년)에서는 '틸트로터(Tilt Rotor)' 형상의 무인항공기 시스템과 체계기술,제작 등을 완료하고,지상시험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 무인기를 40% 축소한 비행시제기를 이용하여 2007,2008년 각각 수동비행과 자동비행에 성공했다. 남은 과제는 실제 스마트 무인기가 자동비행에 성공하는 것. 비행에 앞서 실시하는 지상시험 종류만 4000가지에 달하는데 현재 90%의 시험을 마친 상태다.

틸트로터 무인항공기의 시험기를 개발한 것은 사업단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 사업단은 7년 만에 시험기 성능시험을 마치고 기술을 80% 수준까지 확보했다.

틸트로터 항공기의 핵심기술은 프로펠러를 하늘로 향하게 세우면 헬기로,수평으로 눕히면 일반 비행기로 변신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륙 후에는 일반 비행기처럼 헬기보다 두세 배 빠른 속도로 높은 고도에서 날 수 있다. 헬기처럼 공중에서 가만히 머물 수도 있다.

사업단은 3단계(2009~2011년) 사업에서 자율비행,충돌감지 및 회피 등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무인항공기 시스템을 개발,비행시험을 거쳐 전체 기술개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2년 스마트무인기가 목표 성능을 갖추게 되면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해양감시, 지진,홍수 등을 관측하거나,농작물 관리 등을 맡아 할 수 있다. 현재 무인기 시장은 90% 이상 군수용이지만 앞으로는 민간용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단은 스마트 개발은 20~30년 후 미래의 개인용 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개발에 필요한 원천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