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자(MD)를 모델로 해 만든 컵라면이 나왔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가공식품팀 라면 담당 이희승 MD의 모습을 캐릭터화해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배터질라면'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강호동의 화끈하고 통큰 라면'처럼 광고 모델을 제품 이름에 사용한 적은 있었으나, 제품을 기획한 MD가 모델이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라면은 이름 그대로 컵라면을 좀 더 배불리 먹고 싶다는 이희승 MD의 생각으로 기획됐다. 보통 남성이 컵라면 한 개로 만족해하지 않는다고 보고 일반 컵라면(110g)보다 용량을 15% 늘린 125g짜리 컵라면을 만든 것이다. 용량이 늘었지만 가격은 99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제품 포장에는 용량에 어울리는 통통한 얼굴형의 이희승 MD 캐리커처와 함께 'Mr. Lee'라고 쓰여져 있다.

이희승 MD는 "15% 증량은 99번의 시식 끝에 최적의 중량을 찾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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