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코리아브랜드를 높여라' 여섯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 자본시장의 인프라 기술과 금융투자 노하우가 수출되고 있는 현장을 통해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심어지고 높아지고 있는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질문 공세가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꼬박꼬박 적어놓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 증권거래소 직원. 한국거래소 증권거래시스템의 우수성은 무엇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왔습니다. 응엔 티 황란/ 하노이 증권거래소 부이사장 "우리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다. 우리는 성공한 시장의 IT시스템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한국거래소와 교류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완벽한 매매시스템과 공시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았다. 세션이 진행되면서 하노이거래소와 한국거래소의 공통점이 많이 있는 것을 알았다. 한국거래소가 다양한 증권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하노이도 그렇다. 우리는 3개시장을 한꺼번에 거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종합시스템이 필요한데, 한국거래소의 시스템이 그런거 같다." 한국거래소는 이미 베트남의 또다른 증권거래소인 호치민 거래소로부터는 350억원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96년 베트남증시 설립 초기때부터 한국거래소의 아낌없는 지원이 10년만에 빛을 발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거래소는 베트남에 이어 말레이시아 거래소의 채권매매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캄보디아와 라오스 증권시장 개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도 한국형 증시시스템을 구축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홍성희 / 한국거래소 해외사업추진단장 "지금 증시에 대한 IT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거래소가 몇개 없다. 세계 1위 NYSE-유로넥스트, 나스닥-OMX 그리고 저희 KRX이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단시간에 증시를 발전시킨 경험, 노하우하고 저희 IT기술력 때문에 특히 아시아에 문화적, 법적 유사성 때문에 저희 IT 기술력이 아시아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른바 한국형 자본시장 거래시스템이 아시아시장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코리아라는 브랜드는 금융시장의 꽃인 자본시장에 깊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이머징마켓지원센터.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에는,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 9개 나라의 금융 법규에서 부터 최근 현황까지 관련 자료들이 빼곡히 정리돼 있습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세계 13개 나라에 현지법인, 사무소 등 65개의 거점을 두고 진출한 상탭니다. 앞으로 미국, 유럽 등 금융선진국 보다 우리 금융투자회사들은 아시아 등 신흥국에 더 초점을 맞춰 초기부터 한국의 영역을 확대해 가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강석훈 / 금융투자협회 이머징마켓지원센터장 "특히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는 한국금융기관들이 많은 비교우위가 있다. 지리적인 조건이랄지 문화적, 한국경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금융회사들이 이머징마켓에서 선점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이머징마켓 시장 관계자들도 초청해 한국자본시장을 알리고 국내 금융투자회사들과의 접촉기회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11개 나라, 19개 기관에서 30여명이 지난 10월 24일 부터 2주간의 연수과정에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앞선 IT기술과 접목된 한국 자본시장의 우수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제이 고엥카 / 인도 아제이고엥카 증권사 대표 "인도는 한국에 비해 인터넷 금융거래 사용율이 높지 않다. 한국은 홈트레이딩 시스템 등 인터넷 IT시스템이 인도와 비교해 볼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의 증권 인프라 수출, 금융투자협회의 다양한 지원책이 시너지를 내면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아시아에서 점차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동남아시장에서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싱가포르를 IB거점으로 잡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했으며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현지증권사 인수도 추가적으로 검토중입니다. 지난 9월 인수가 마무리된 베트남 현지증권사는 이미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응이어 / 우리CBV증권 사장 베트남은 신흥국가이다 보니까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합작 증권사인 우리CBV는 브로커리지와 IB, 나아가 더 좋은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이번 기회에 한국 투자자가 베트남 시장에서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구축한 베트남 증권거래시스템 기반 위에 온라인 특화 증권사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 기초적인 증권거래시스템에서 시작해 이것을 이용하고 또 발전시키는 모든 과정에 한국이라는 이름을 심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IT 기술력과 앞선 금융투자 노하우. 이를 통해 아시아 자본시장에서 또다른 코리아 브랜드 가치는 새롭게 만들어지고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