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55년간 한국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개발 금융의 뚜렷한 족적을 남겨 왔다. 설비투자 금융부터 지역개발금융,기업금융,국제금융,벤처 · 프로젝트 파이낸스,파생상품 운영 등을 통해 국내 금융의 지평을 넓혀왔다.

산은은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따라 지난달 28일 정식 출범한 산은금융그룹(회장 민유성.사진)의 일원으로 새출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금융 투자은행(CIB)'으로서 2020년 세계 20위권 글로벌 CIB로 성장하는 '20-20-20의 비전 아래 축적된 금융 노하우 및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금융지주와 함께 고객 중심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한편 금융산업의 수출산업화 전략으로 아시아지역은 물론 런던,뉴욕 등 국제금융 중심지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새로 설립되는 정책금융공사와 긴밀하게 공조해 정책금융 역할도 병행하면서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올 들어 실물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조기 집행하는 한편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녹색산업 금융지원도 주력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펀드 조성 등을 통한 지원을 확대했고,시장친화적인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업종별 · 기업 규모별 특성에 맞는 상시 구조 조정을 실시해 왔다.

산은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윤리경영,고객만족경영,사회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 측정 및 부패 유발 요인 개선을 목적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매년 1회 실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또 고객 제안제도,고객 만족도 조사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민영기업으로서 고객만족경영의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직접 관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국민과 함께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농촌사랑 1사1촌 운동,문화공연 협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윤리 · 사회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2007년10월 공익재단(산은사랑나눔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매년 당기 순이익의 1% 정도를 공익재단에 출연,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기능사를 양성하는 '희망의 디딤돌'사업,창업을 지원하는 산은창업지원기금 사업,우수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새터민 시설지원 및 장학사업,재외동포 장학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산은금융그룹 소속 5개사와 함께 희망의 집짓기인 '해비타트' 프로그램에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