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금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가 골드 컬러의 포장(패키지)으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가의 고기능성 제품일수록 골드 컬러로 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그만큼 효과도 좋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준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한불화장품의 안티에이징 화장품 ‘레오롬 프레스티쥐 세럼&크림’(각각 13만원,15만원)은 골드컬러와 제주도 화산인 오름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자음생 크림’(22만원)도 한국 전통 도자기의 모양과 4년근 인삼의 골드 컬러를 형상화해 고기능성 이미지를 살렸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골드 패키지의 제품이 잇달아 출시됐다.디올·에스티로더 등 전통적으로 ‘골드 패키지’를 애용해 온 브랜드는 물론 SK-Ⅱ,시슬리,라프레리에서도 고가의 안티에이징 제품들 가운데 이같은 골드 컬러가 두드러진다.일반적으로 레드컬러가 상징적인 일본 발효 화장품 SK-Ⅱ도 고기능성 ‘LXP 얼티미트 리바이벌 크림’(24만9000원)을 골드 패키지로 선보였다.실버 컬러로 대표되는 스위스 화장품 ‘라프레리’도 ‘셀루라 래디언스 콘센트레이트 퓨어 골드’(67만원)를 출시했다.제품 패키지 뿐 아니라 실제로 제품 속에 금성분을 넣었다.면역력 증가와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게 라프레리 측의 설명이다.

또 85만원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최근 이목을 집중시킨 프랑스 시슬리의 ‘슈프리미아’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골드컬러 패키지를 채택한 바 있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