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코오롱의 분할 방식이 여타 재계 그룹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가 안정을 위해 매입했던 자사주가 지주회사 분할에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코오롱이 오는 27일 임시주총을 열고 지주회사인 (주)코오롱과 사업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분할합니다. 자사주 19.9%를 가지고 있는 코오롱은 지주 분할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 19.9%를 획득하게 됩니다. 과거 (주)SK, (주)CJ와 마찬가지로 자사주 비율이 높은 코오롱은 추가 비용없이 손쉽게 지주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기업 분할전 (주)SK의 자사주 지분율은 17.3%, (주)CJ의 지분율은 19.1%로 공정거래법상 상장기업 지분요건 충족인 20%에 근접해 있던 상황. 기업을 분할할 경우 모회사는 공정거래법상 자회사의 지분을 상장회사의 경우 20%, 비상장회사는 30%를 보유하도록 돼 있습니다. 코오롱이 추가로 취득해야 할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분은 0.1%로 자금 부담이 없는 가운데 향후 이웅렬 회장의 지배구조가 강화될 지 주목됩니다. 이웅렬 회장의 코오롱 지분은 현재 15.6%로 지주회사인 코오롱은 이웅렬 회장이 보유하게 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지분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이웅렬 회장의 코오롱에 대한 지분은 현재 15.6%보다 2배 이상 높아져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과거 경영권 위협을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지주체제로 전환을 통해 사실상 후계구도를 완성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같은 맥락입니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매입했던 자사주가 지주체제 전환을 통한 오너의 지배력 강화에도 요긴하게 사용하는 대목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