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파상풍, 디프테리아, B형 간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 등 5종의 유아 전염병을 1회 접종으로 예방하는 유아용 5종 전염병 백신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유니세프(UNICEF)와 국제백신연합(GAVI)이 18일 밝혔다.

유니세프와 국제백신연합은 5종 전염병 백신의 도즈당 평균가격이 2012년까지 8년에 걸쳐 22%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2010년분 백신 입찰가는 도즈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2009년분에 비해 약 0.50센트 하락한 것으로 2012년에는 도즈당 2.85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으로 2010년에만 약 5천500만 달러가 절약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백신연합은 이 돈으로 630만 명의 유아를 추가로 접종할 수 있게 된다.

국제백신연합은 백신 수요 증가가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국제백신연합의 줄리앙 롭-레비 사무국장은 "백신가격 하락은 국제백신연합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수요가 점증함에 따라 새로운 제약회사들이 참여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설명했다.

유니세프는 2006년 이 백신을 5천만 도즈 이하로 사들였으나 올해는 약 1억 2천만 도즈를 구입할 계획이며 2012년까지는 매년 1천만도즈씩 구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백신은 선진국에서는 유아들에게는 일상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일부 개도국의 경우 백신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접종이 제한됐다.

국제백신연합은 세계보건기구, 세계은행, 유니세프, 백신 제조업체들과 연구소,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개도국 접종 프로그램을 운영, 지금까지 2억 5천600만 명의 유아가 이 백신을 접종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을 받고 국제백신연합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크루셀, 샨타, 파나케이아 등의 제품이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