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소형 트럭으로 호주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8일 호주 시드니 현대차 호주판매법인(HMCA) 본사에서 중소형 트럭 '마이티(현지 모델명 HD)'의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 상용사업담당인 최한영 부회장은 "마이티는 뛰어난 내구성과 연비, 저렴한 유지비 등으로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모델"이라며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 승차감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첫 모델이 출시된 트럭 마이티는 한국에서 연평균 8000여 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대표적인 중소형 트럭이다. 이날 호주에서 출시된 모델은 현지에서 진행된 사전 조사와 주행 테스트, 소비자 평가 등을 거쳐 개발됐다.

이 트럭은 현지 도로 여건에 맞춰 운전석 위치가 우측으로 변경됐고, 코일 서스펜션이 적용된 운전석 시트가 기본 장착돼 운전자가 승용차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좌석 뒤 수납공간을 넓힌 슈퍼캡 사양이 출시됐으며, 현대차가 4년간 개발한 4000cc급 F-엔진을 장착해 동력성능을 높이고 배출가스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주 전역에 걸쳐 상용차 딜러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고,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차량 전시 설명회, 시승체험 행사 등을 통해 마이티의 현지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티는 오는 20일 뉴질랜드, 23일 싱가포르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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