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이 한식 세계화를 위해 `최고급 한식당 만들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호텔은 현재 지하 1층에 있는 한식당인 `무궁화'를 경관이 좋은 37층이나 38층으로 올리고 면적도 대폭 넓히는 한편, 메뉴도 더욱 고급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최근 "신동빈 부회장께서 호텔의 한식당을 38층으로 옮기고 세계 최고급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신 부회장은 평소 한식을 좋아하는 데다 2010∼2012년 한국 방문의 해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에는 한식 세계화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롯데호텔이 레스토랑 고급화에 매진해 일식당 `모모야마'와 프랑스 식당 `피에르 가니에르' 등을 전망 좋은 고층에 최고급 수준으로 꾸며놓은 데 비해 한식당인 `무궁화'는 지하에 자리해 상대적으로 초라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롯데호텔의 한식당 고급화는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 특1급 호텔 17곳 중 한식당을 가진 호텔은 롯데(무궁화), 워커힐(온달), 메이필드(봉래헌), 르네상스(사비루)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