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이 양산체제에 들어가 16일(현지시간) 쏘렌토R 1호차(사진)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2006년 10월 조지아공장을 착공한 이후 3년여 만에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이 기간중 10억달러의 공사비를 투입했다. 1200여명의 현지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종업원을 2500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기아차는 조지아공장에서 연말까지 쏘렌토R 1만5000대를 생산해 내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도 생산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생산기지로 삼기로 했다. 기아차 공장에서 현대차를 생산하고,현대차 공장에서 기아차를 생산하는 교체생산을 시도하는 것은 현대차 체코 공장(기아차 벤가 생산)에 이어 조지아 공장이 두 번째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의 공식 준공식을 내년 초 가질 예정이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북미지역 자동차 공장중 유일하게 바닥재질을 나무로 까는 등 작업자가 가장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라인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이 양산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북미지역에서 기아차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134㎞ 떨어져 있어 두 공장간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