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추리소설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원작을 영화화한 '백야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화보다 먼저 ‘손예진의 노출’이 상위 검색어에 올랐는데, 여배우의 노출에 대해서는 남성만큼이나 여성들의 관심도 높다. 여배우와 자신을 비교하거나 과감한 노출에 감탄하는 일은 여성들에게도 많이 보이는 현상인데, 특히 출산 여성들은 여배우의 몸을 보며 처녀적 몸매를 회상하기도 한다. 출산 여성들이 노출을 꺼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처녀적 몸매와 달리 군데군데 붙은 살 문이기도 하지만, 더 문제는 ‘튼살’에 있다. 온천이나 수영장에서 유독 기혼 여성들만 원피스 수영복을 입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튼살은 주로 여성들에게 많고 주로 성장기, 출산, 비만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팽창 선조라고 한다. 한 번 튼살이 생기면 잘 사라지지 않는다. 튼살은 임신이나 비만, 사춘기 때의 급격한 성장과 부신피질의 과도한 활성으로 인한 부신피질 호르몬의 증가, 부신피질 호르몬제 치료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초기에는 분홍색에서 붉은색의 선으로 나타나고, 점차 색이 흐려지면서 백색의 위축성 선인 백색 팽창선조로 남게 된다. 튼살은 알려진 대로 개선이 어려운 피부질환에 속한다. 오래될수록 튼살은 치료가 힘들다. 초기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면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나 튼살이 붉게 변하고, 진행성 백색 튼살이 되면 치료방법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해 튼살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는 피부과학회에 발표한 ‘팽창선조를 프락셔널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치료한 효과’라는 논문에서 새 치료법을 선보였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정은 원장 연구팀은 “튼살 정도가 심한 27명의 여성(19~48세)들을 대상으로 이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85%에서 50% 이상 호전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평균 12년 정도 오래된 튼살을 주로 종아리와 허벅지, 일부는 무릎, 복부, 유방, 겨드랑이 부위에 가지고 있었다. 튼살 신 치료법의 기전은 프락셔널 이탄화탄소 레이저인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의 딥FX 모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는 빔 사이즈가 1~10㎜ 정도여서 기존 프락셀레이저(빔 크기 7~15㎜ 정도)보다 미세한 레이저 조사가 가능하다. 2㎜ 정도의 미세한 튼살에도 주변 피부에 닿지 않게 튼살 모양으로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다. 또 기존 레이저는 빔 모양이 한정적이고 색소 침착의 가능성이 높았으나,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의 딥FX 모드 치료는 레이저가 미세하고 빔을 쏘는 간격이 좁고 깊어 튼살 안쪽까지 레이저 조사가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 튼살클리닉 이정은 원장은 “튼살은 임신이나 사춘기 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특히 여성들에게 많아 노출 시 괴롭히던 피부질환이지만, 치료가 잘 안되던 영역이었다”며 “이번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 딥FX 레이저를 이용한 튼살 치료는 불치로 알려져 있던 튼살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