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난 1990년에 비해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환율 충격 흡수력 높아졌지만 휘둘리는 구조 여전'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1990~1991년 696개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71%포인트 감소했지만 2007~2008년에는 감소폭이 3.85%포인트로 약 2.3배로 커졌습니다. 다만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 환율 노출 구조는 심해졌지만, 실제로 나타난 영업이익률 변화는 그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가격 경쟁력에만 기대던 우리 수출품의 품질이 좋아졌고, 수출 계약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1년 25.8%에서 지난해 11%로 낮아지는 것도 영업이익률 변동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위원은 "기업들이 점점 환율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좋아지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향후 세계 경기 회복이 늦춰지거나 주력 수출품의 단가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만 하락한다면 수익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