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은행의 수석부행장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현주소와 경영구도 등 청사진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금융브레인에게 묻다'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PB강화를 표방하고 나선 하나은행의 최임걸 부행장을 신은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알 수 없는 카멜레온. 그리고 전 방향에서 카멜레온이 올 것을 대비하고 있는 사람들. 최임걸 부행장은 카멜레온과 같은 고객을 항상 살피는 것이 하나은행의 고객관리 철학이라고 설명합니다. 금융 인재상도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성실하게 살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지론입니다. 최임걸 하나은행 부행장 " 은행원이라는 것은 천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을 상대로 하니까요. 보통 사람 중에서 여러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성실하고 착실한 사람, 정직한 사람을 바탕으로 해서 신뢰 즉 믿을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단지 금융지식은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내년부터 출구전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배 금융인들에게 꾸준히 공부하는 자세를 주문했습니다. 경제 여건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좋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은행내 연체 정리를 마무리하는데 주력하겠단 계획입니다. 최임걸 하나은행 부행장 " 금융권도 그렇고 경제 전반도 그렇고, 서서히 나아지고는 있지만 급격히 좋아지거나 할 것 같진 않습니다. 적어도 내년 하반기는 가야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연체도 많았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는 측면에서 마무리를 지을 것입니다. " 영업 역시 팽창 기조보다는 적립식 저축과 결제계좌, 소액계좌 확충 등 저변 확대에 신경쓰겠단 구상입니다. 특히 그동안 내세웠던 고금리 전략을 지양하고 PB영업을 강화하겠단 전략을 세웠습니다. 최 부행장은 3분기 들어 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펀더멘털이 공고해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이익구조 개선에 힘써온 만큼 4분기에도 성장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임걸 하나은행 부행장 " 최근 은행들은 인위적인 요건때문에 NIM이 좋아졌습니다. 특별히 저변히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번 위기동안 고금리 예금은 자제하는 프라이싱 정책과 함께 자금의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따라서 타행보다는 실적 상태가 상대적으로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키코 관련주에 대해서는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둔 만큼 환율이 1천100원선에서 움직이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은행내부 영업별 포트폴리오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어 타금융사와 인수합병이 추진될 경우 어떤 파트가 되더라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