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리츠 핸더슨 회장의 방한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과 자금지원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진행중인 GM대우가 GM 내부에서도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날 처지가 됐습니다. 국제부문을 맡고 있는 닉 라일리 사장이 독일 오펠 사장을 겸직하기로 한 것입니다. GM대우는 단기유동성은 충분하다며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GM에서도 '한국통'으로 알려진 닉 라일리 사장이 유럽시장의 소방수로 나섭니다. GM은 현지시간 10일 닉 라일리 아시아태평양 사장을 독일 자회사인 오펠(Opel), 벅스홀(Vauxhal)이 포함된 유럽법인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라일리 사장은 2002년부터 4년간 GM대우 사장으로 근무했고 이후에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책임져왔습니다. 특히 라일리 사장은 GM대우의 자금지원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직접 협상을 주도해왔습니다. 10월말 하지만 GM이 오펠 매각을 중단한채 자회사로 생존시키기로 결정되면서 무게 중심은 유럽으로 넘어간 모습입니다. GM은 라일리 사장 임명과 함께 오펠에 제공된 3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을 11월까지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휘태커 GM 이사회 의장도 주식시장 재상장보다는 각국에서 지원받은 공적자금 상환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달 4천912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1천2천억원의 만기대출을 상환한 뒤 추가움직임이 없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의 중요성을 우선 고려한 이번 결정으로 GM대우의 자금지원 협상은 다음 순위로 밀려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