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여파로 '안방쇼핑'이 늘면서 홈쇼핑업계의 지난 9월 판매액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대형마트는 판매액 증가세가 저조했고 슈퍼마켓은 오히려 감소했다.

9일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9월 홈쇼핑 판매액은 5696억원으로 지난해 9월(3954억원)보다 44.0% 증가했다. 전월(8월 4383억원)에 비해서도 29.9% 늘어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치이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터넷쇼핑몰도 9월 판매액이 1조802억원으로 전년 동월(8441억원)보다 28.0% 늘어 역시 사상 최대였다. 이에 따라 홈쇼핑,인터넷몰,방문판매,통신판매 등 전체 무점포 판매액은 9월 2조5041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386억원)보다 22.8%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9월 판매액은 2조732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에 그쳤고,슈퍼마켓은 2조107억원으로 오히려 3.5% 줄었다. 편의점은 55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4% 늘었지만 역대 최대였던 8월(5615억원)에 비해선 1.2% 감소했다. 편의점 판매액이 홈쇼핑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