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는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기획특집 '코리아브랜드를 높여라'를 마련해 연말까지 연속 보도합니다. 그 첫번째 순서로 코리아 브랜드 무엇이 문제인지 이성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올해 1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인 브랜드를 범 국가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게 받아들여 졌습니다. 더욱이 출범 이후 두 차례 열린 보고대회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올 3월 국가브랜드위원회 1차 보고대회) "얼마나 브랜드가 문제가 되면 이런 브랜드위원회까지 만들겠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치에 걸맞는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인 출신인 이 대통령은 국가 브랜드를 단순한 무형의 가치가 아닌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국가브랜드 무엇이 문제이길래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챙기고 나선 걸까요? 국가브랜드는 한 나라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국제사회에서의 국가의 품격이나 이미지를 보여주는 소프트 파워를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세계 50개 나라 중 33위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13위인 경제규모와 비교해 너무나 초라한 것으로 특히 인도나 중국 등 신흥국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근수 국가브랜드위원회 단장) "OECD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30위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어 우리 경제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지명도가 떨어지면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성능에 비해 가격도 낮게 책정됩니다. (인터뷰: 이창현 코트라 브랜드 관리관) "한국 제품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에 비해 가격이 70%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30%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을 못받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입니다" 지난 2000년 세계 43위였던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9년만에 19위로 뛰어올라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한때 전자회사의 대표 주자였던 일본의 소니를 2005년 앞선 이후 단한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업 부문의 눈부신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선전이 국가브랜드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외국인들은 아직도 삼성이나 LG 같은 세계적인 기업이 한국 기업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앨런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장) "외국 기업들은 한국 제품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지만 해외의 소비자들은 일본 제품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가 저평가된 것은 북한과의 대치상황과 국제사회 기여 부족, 정치불안과 과격한 시위 문화 같은 이른바 정치.안보 상의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이미지는 주로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경제, 문화예술 분야에 집중돼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열쇠가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수 국가브랜드위원회 단장) "우리의 과격한 정치문화와 시위문화가 원만한 타협과 협상이 지배하는 문화로 정착되어야 하고 우리나라의 좋은 국가이미지를 세계 유명 웹사이트에 올리는 국민들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내년 11월 한국은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를 주최합니다. 이른바 세계 유지들의 모임인 G20 회의를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변방에서 이제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코리아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각인 시킬 무대는 만들어 졌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사회의 각 요소요소 마다 G20 국민으로서의 품격에 맞는 사고와 행동으로 국격 업그레이드를 실천할 때입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