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뉴 CTS 2010년형'을 최저 4000만원대에 국내에 출시했다.

GM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GM코리아는 9일 캐딜락의 대표모델인 중대형급 스포츠세단 '뉴 CTS 2010년형' 3종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뉴 CTS는 신형 3000cc급 6기통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CTS 3.0 럭셔리'와 '퍼포먼스', 3600cc급 엔진을 탑재한 최고급모델 'CTS 3.6 프리미엄' 3가지다.

캐딜락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CTS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됐을 당시 한 달 만에 입고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이날 출시된 모델들 중 CTS 3.6 프리미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미국 워즈오토월드가 선정하는 '세계 10대 엔진'에 포함된 3600cc 6기통 VVT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는 19인치 휠을 적용했고 고성능 스포츠 서스펜션(차량 바닥 충격흡수장치)과 운전대에 달린 버튼으로 변속이 가능한 패들 쉬프트, 실내 공기 정화 시스템 등 다양한 사양을 탑재했다.

아울러 터치스크린 방식의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용량 40GB의 하드디스크, MP3플레이어 '아이팟' 연결장치와 보스(Bose)사의 5.1채널 스피커 10개 등이 포함됐다. 가격은 6380만원이다.

함께 출시된 '3.0 럭셔리'와 '퍼포먼스'는 캐딜락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엔트리급(편의사양을 줄인 저가형) 모델이다.

이들 차량에 탑재된 3000cc 6기통 직분사 엔진은 3.6 VVT엔진의 소형 버전으로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급 세단 중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특히 3.0 럭셔리는 4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이 강점이다. 지난해 출시됐던 CTS는 2.8 모델이 5050만원인데, 이번 모델은 신형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시가격이 270만원 내린 4780만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차량이 회전하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함께 움직이는 '어댑티브 포워드 라이팅', 보스의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한글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7인치급 LCD 터치스크린, 후방 카메라 등이 기본 장착됐다.

퍼포먼스 모델은 내부 나무장식, 키 없이도 시동버튼으로 차량을 작동시키는 스마트키, 선루프, 내부 조명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5650만원이다.

장재준 GM코리아 사장은 "뉴 CTS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제품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캐딜락의 대표 브랜드"라며 "올 한해 판매망 확충,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더불어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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