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이 최근 새 아파트 공급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의 4분기 물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현대, 삼성, 대우 등 이른바 빅3 건설사들이 올 4분기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습니다. 3분기까진 분양이 많지 않았지만 양도세 감면 혜택 기간이 내년 2월 11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아 적극 분양에 나선 것입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3대 건설사의 올 4분기 분양 예정 아파트는 총 2만7천600여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천315가구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 총 4천9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3천909가구입니다. 최근 분양한 광장동 힐스테이트(455가구)와 영종하늘도시(1628가구)는 모두 마감돼 계약이 진행중이고 이달(11월)엔 수원 이목동 힐스테이트(927가구), 자체 사업인 당진 송악도시개발(782가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엔 방화동 긴등마을 재건축 조합 분양(228가구)과 서초동 반포미주 재건축 일반분양(117가구) 등이 계획돼 있습니다. 삼성건설은 1만2천800여 가구를 공급하며, 이 중 일반분양은 2천697가구로 지난해 4분기(2444가구) 대비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서울 본동 래미안 트윈파크(253가구)와 래미안 공덕5차(794가구) 등은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고 이달(11월)엔 래미안 광교(629가구), 고양 래미안 휴레스트(1651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올 4분기에 9천850가구를 공급하며 이 중 6천657세대가 일반분양입니다. 충남 당진1차 푸르지오(898가구)는 청약을 마감해 계약을 진행중이고 이달(11월)엔 청라 푸르지오(751가구), 아현3구역 재개발 조합원분양(1097가구) 등이 잡혀 있습니다. 또 12월엔 흑석4구역 재개발(716가구),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2284가구)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건설사들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으려고 밀어내기식 분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꾸준한 공급을 위해선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