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악재로 급등락 장세를 연출하다가 결국 전거래일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1182.5원으로 마감됐다.

미국 중소기업 전문 대출기관인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제2금융위기 논란이 일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5원까지 치솟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거래일인 지난 30일보다 10.1원 급등한 1192.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직후 1195원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이후 네고물량 등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줄여 1190원대 초번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2.3% 급락하면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면 1% 내로 낙폭을 줄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180원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고 네고물량과 고점 차익실현 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결국 전거래일과 동일한 1182.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CIT그룹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않다"며 "그러나 리먼 사태 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올 정도 수준이 아니기 때문 달러 강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계속 실리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30일보다 21.60p가 급락한 1559.09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7.21p 하락한 479.2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148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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