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최근 단행한 유상증자로 자금문제가 없다며 더 이상 산업은행의 지원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GM이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을 사실상 거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28일 서울시 명예시민제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GM대우는 현재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로 자금사정이 좋아졌다”면서 “향후 18∼24개월은 외부 자금지원 없이도 GM대우의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라일리 사장은 산업은행이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경영참여와 생산물량 보장, 특허권 공유 등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 지난해 환헤지로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과 관련해 “불행한 일이지만 2007년에는 환헤지를 통해 수익을 낸 만큼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일리 사장은 “2011년에는 GM대우의 전체 공장이 풀가동되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라세티 프리미어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거는 기대가 크고 토스카나 윈스톰 등 나머지 차종들도 앞으로 2년 안에 신차를 낼 것”이라며 GM대우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