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화성 고속도로와 봉담~동탄 고속도로가 자정부터 차량 통행에 들어갔습니다. 이제는 서울에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이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침체됐던 이 일대 부동산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 두 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남북으로 평택~화성 고속도로와 동서로 봉담~동탄 고속도로가 서오산 분기점을 중심으로 십자형으로 가로지릅니다. 두 고속도로는 길이 38.5km의 민자 고속도로입니다. 동쪽으로 경부 고속도로, 서쪽으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만나고, 남쪽으로는 평택~음성 고속도로와 연결됩니다. "이 십자형의 고속도로는 자정부터 완전히 개통됐습니다. 서남부 지역을 오갈 때마다 경부 고속도로나 서해안 고속도로로 몰렸던 교통량이 다소 분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상윤 경기고속도로㈜ 팀장 "봉담과 동탄, 오산 세교 등 택지개발지구 개발에 따라 늘어난 교통 수요를 시원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 산업 단지와 평택항까지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는 도로가 될 것이다." 인근에 들어설 신도시는 수원과 과천뿐 아니라 서울까지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때문에 화성 동탄과 오산 세교, 평택의 집값은 또 한 번 상승세를 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탄 신도시의 시범단지 한 아파트 109㎡는 몇 달 새 고속도로 개통이 겹치면서 5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화성 동탄 공인중개사 "기존에 이미 반영된 편이다. 지금은 거래 가격이 (109㎡ 기준으로) 4억 원 전후인데 5~7천만 원 올랐다고 보면 된다." 새로 뚫린 고속도로로 강남으로 가는 시간이 30분 빨라진 평택도 기대감으로 주변의 부동산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평택 공인중개사 "수도권이라 해도 이쪽은 쳐져 있었다. 그런데 개통되기 전부터는 서울뿐 아니라 수원, 안양에서도 문의 많이 왔다."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수도권 서남부 부동산 시장에 이번 고속도로 개통이 단비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