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강가격이 오름세를 타는 가운데 중국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인하가 국내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제철은 다음달부터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외 철스크랩 가격이 10월초에 비해 하락세를 기록한데다 수입제품도 덩달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제철 철강가격 인하) (단위:톤당 천원) 현재 조정후 조정폭 철근 771 721 -50 H형강 910 860 -50 열연강판 740 690 -50 현대제철은 철근과 H형강, 열연강판의 가격을 이번달 보다 5만원씩 내렸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요감소로 하락세를 그리던 철강가격은 여름을 지나면서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국내 철강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면서 가격인하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여기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라 수입철강 가격이 국산가격을 밑돌면서 국내업체들의 고민이 커져왔던게 사실입니다. (포스코 가격인하 입장) "수입산 제품과 가격인하를 통해 정준양회장 경쟁할 계획이 없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번주 철강제품 가격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수입산과 경쟁하기 위한 가격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말했습니다. 품질의 차이와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가격인하을 거부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먼저 가격을 내리면서 여타업체들의 연속적인 가격인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부제철과 동국제강 등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9월 1천240만톤의 사상 최대 유통재고를 기록했던 중국의 과잉생산은 조금씩 줄어들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업체들은 소폭의 가격조정이나 버티기로 대응할 전망입니다. 어제밤 실적을 공개했던 세계 1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내년 철강수요가 올해보다 15%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우기 중국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내년 1분기 이후부터는 철강가격도 안정세를 넘어 상승 반전할 공산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주환) 원재료 가격의 상승압력 속에 중국산 저가제품의 유입으로 고민에 빠진 국내 철강업체들은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