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형세단 '제네시스'의 튜닝카를 선보인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튜닝쇼 세마(SEMA)에서 대형세단 '제네시스'의 튜닝카를 출품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튜닝카만을 위한 전용색상인 '펄화이트'로 칠해진 차체의 측면부는 미국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인 코트니 메이슨이 특수 페인트펜으로 그린 여성의 얼굴로 꾸며진다.

코트니 메이슨은 지금까지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와 모토롤라,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소니BMG, VH1, 락스타게임즈 등과 함께 작업해 온 디자이너로, 자연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하고 상징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이번에 출품되는 '제네시스 튜닝카'는 이밖에도 3M사가 만든 카본섬유 재질의 지붕패널, 원자재업체 '크롬테크'의 블랙크롬장식, 튜닝업체 'RKSport'의 스포일러(주행 중 공기저항계수를 낮춰주는 날개 모양의 에어로파츠) 등으로 꾸며진다. 차 안에는 음향업체 '하만 인터내셔널'의 수제 AV(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이 장착된다.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직경 22인치의 광폭 타이어를 탑재했으며 차체 높이를 낮추기 위한 스프링을 장착했다. 제동장치로는 전문업체 '브렘보(Brembo)'사의 제품이 쓰였다. 튜닝부품업체 '마그나플로우'가 특수제작한 흡배기부품이 장착돼 4600cc 8기통 엔진의 출력성능을 최대 375마력까지 높여준다.

제네시스 튜닝카의 제작을 맡은 튜닝업체 '스트리트 컨셉트’의 숀 윌리엄스 대표는 "제네시스는 이번 SEMA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고성능 차량'을 선보이기 위한 완벽한 플랫폼(기본구조)"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디츠 HMA 개발계획부장은 "코트니 메이슨의 예술적 재능, 숀 윌리엄스의 튜닝카 제작경험과 제네시스 세단의 세련된 디자인은 이번 SEMA를 위한 '드림팀'을 만들어냈다"면서 "이번 튜닝쇼를 찾는 관객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