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달여만에 다시 1200원 위로 올라서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3분 현재 전날보다 8.7원이 상승한 1204.1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2일 1203.8원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열린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올라섰고 미국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상승 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 상승한 120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1206원까지 상승폭을 늘렸으나 추가 상승에 막히면서 개장자 부근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3분 현재 전날보다 38.16p(2.37%)가 폭락한 1571.55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1.73p(2.40%) 급락한 477.0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18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경기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9.48p(1.21%) 내린 9762.6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6.48p(2.67%) 급락한 2059.61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20.78p(1.95%) 하락한 104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신규 주택 판매가 6개월만에 줄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다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까지 겹쳐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건수가 40만2000건으로 전달보다 1만5000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4만건을 크게 밑돈 수치고, 지난 3월 이후 첫 감소세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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