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경기 회복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싸늘합니다. 내수부진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내수부진', 중소기업의 대표적인 고민입니다. 자동차나 전자 등 대기업의 실적 호조로 인한 경기 회복 조짐이 중소기업에게는 아직 실감나지 않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천4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경기전망조사를 보면 '내수부진'이 지난 1년간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이었습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 "자영업자들이나 이런 쪽에 아직도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걸로 나오고 있다. 안좋을때 70% 넘다가 54%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걸로 나온다" 중소기업은 수출보다는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거나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내수 상황에 따라 울고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올해가 지나도 중소기업의 상황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겁니다. 기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보면 내년에도 중소제조업 생산은 올해보다 2.9% 성장하는데 그쳐 국내 경제성장률 예측치인 3.8%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고 과잉설비로 투자가 부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중소기업 경기가 단기간 내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내수 회복이라는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편 중소기업 11월 경기전망지수는 95.1로 10월보다 1.1포인트 내렸습니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2월 이후 계속 상승하다 주춤했습니다. 중기중앙회는 환율 하락과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