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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과 햅틱(촉감) 기술을 이용해 실제 인체에 정맥주사를 놓는 것과 유사한 훈련을 반복할 수 있는 의료실습 시뮬레이터가 개발 중이다.

실감형 3D 콘텐츠 ·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이알비전㈜(대표 이영민 www.ar-vision.com)이 가천의대 길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햅틱 기술을 적용한 VR 정맥주사 훈련 시뮬레이션 및 콘텐츠 개발사업'이 그것.

이 사업은 의료교육 훈련의 질적 향상과 훈련비용의 절감이 가능한 상용제품 개발이 목적이다. 정맥주사 훈련 시뮬레이터의 핵심기술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주사바늘이 피부를 통과할 때와 정맥을 찔렀을 때의 감각 차이를 느끼도록 하는 햅틱렌더링 기술,그리고 훈련자들이 사실적인 그래픽 효과와 몰입감을 체험토록 훈련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이영민 대표는 "환자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되고 최근 국내 의사국가고시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면서 의학 시뮬레이션과 교육의 수요는 장차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융합형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되면서 첫 걸음을 뗐다. 현재 시제품(ARSim IV-100)을 개발해 가천의대 길병원과 가천의과학대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요구사항을 반영한 상용제품은 병원과 의과대학의 실습장비로 판매할 방침이다. 예상매출액은 2012년께 약 11억8000만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가상현실에서 장기를 절개하거나 꿰매는 수술훈련 시뮬레이터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며 "10년 안에 국내 의료 시뮬레이션 분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