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윤아 교수팀..저명학술지 표지논문

치아의 뿌리(치근)가 잇몸(치조골) 밖으로 튀어나와 치아교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미니 임플란트'를 이용하는 교정치료법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팀은 선천적 또는 교정치료 중에 생긴 잘못된 치근 경사를 미니 임플란트로 교정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국 교수의 이번 치료법을 담은 논문은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미국 임상교정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 9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치료법은 미니 임플란트를 튀어나온 치근 주변에 꽂아 `뽑힘 저항성(Pull out strength)'을 이용해 튀어나온 치근에 직접적인 힘을 가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근을 안쪽으로 밀어 넣는 방법이다.

기존에도 튀어나온 앞니를 들이밀거나 윗니와 아랫니가 완벽히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 등의 치료를 위해 미니 임플란트를 썼지만, 이때는 좌우로 당기고 미는 힘만 이용함으로써 이번 치료법과 차이가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최신 치과 장비(3D Cone Beam CT 영상)를 이용해 3차원적으로 이동하는 치근의 움직임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구현해냈다고 덧붙였다.

국윤아 교수는 "교정 치료 분야의 신기술인 미니 임플란트 교정 치료는 세계적으로 치열한 기술 개발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성과로 최신 임플란트 교정치료 연구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의 진단과 치료, 예후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정교한 분석과 판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